이화여대 간호대학 2019 New Design 1411

목적

이대 여러 단과대의 반지를 의뢰받아 국내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14K Metal에 여러 색깔의 칠보를 소성하는 방법을 개발하였습니다. 14k에 칠보를 소성하는 것이 에측하기 어렵고, 변수가 많아 많은 고생을 하였지만 제품으로써 손색이 없을 정도로 까지는 품질을 올렸습니다.
다만, 너무 밋밋하고 단순하여 아름다움보다는 기념품에 가까운 형상을 갖고 있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이번 디자인은 이러한 단순함을 탈피하여 큐빅으로 데코레이션하고, 마크에도 입체감을 더하여 평면적인 모양에서 배꽃 봉우리 부분을 마크 뒷면에 둥글게 형상화하였고, 제작 방법에서도 마크와 몸체를 작업자의 숙련도에 의지해 접합했던 부분을 정교한 조립 형상을 만들어 정확하게 디자인에 일치할 수 있는 작업이 되도록 디자인을 수정하였습니다.

시안

이화여대 졸업반지

위 시안은 기존의 마크 넓이가 7.8mm였던것을 7.4mm정도로 약 0.4mm 축소하였습니다. 반면, 기존 마크 높이 1mm는 1.18mm로 높이를 높이고, 단순 평면에서 뒷면을 꽃봉우리 뒷면처럼 입체감을 주어 측면에서 보는 어울림도 고려하였습니다.
기존 반지 폭은 3mm로 반지 안쪽에 원하는 문구를 각인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으나, 이번 디자인에서는 큐빅을 배열함으로써 긴 문구의 각인은 어렵게 되었습니다. 또한 반지 폭과 두께가 3mm에 1t로 기본 제작하던 것을 2.29mm 폭에 1.35t로 변경하여 큐빅 셋팅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수정하였습니다.
이 큐빅셋팅은 반지의 외형을 둥근 모양을 바탕으로 셋팅될 수 있도록 했고, 이 디자인의 흐름이 마크의 뒷면 꽃봉우리와 만나게 함으로써 전체 디자인의 흐름이 이어지도록 했습니다.

렌더링 시안

이화여대 졸업반지

이 디자인은 일반적인 틀을 만들어 복제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지 않고, 반지 하나 하나가 최고의 정밀도를 갖은 3D Printing으로 직접 제작되어 만들어질 것 입니다.
따라서, 기존 틀 제작 방식보다 훨씬 뛰어난 품질로 반지가 제작될 것 입니다.
의견주시면, 반영하고 빠른 제작으로 실물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2019년 9월 3일 아트골드

결과물

이화여자대학교 졸업반지

한문이 양각된 마크 크기를 0.4mm 줄이는데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마크 크기보다 표현되는 한문 획의 굵기가 불과 0.13mm로 머리카락 2배도 안되거든요.

이화여자대학교 졸업반지

뒷태도 배려했습니다. 디자인에서 부터 꽃잎 아래 쪽에도 큐빅이 배열되도록 구성하여 데코레이션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했고, 꽃 봉우리의 뒷면에서 방사형 원띠 홀을 배치하여 조화로움과 불필요한 금 중량을 빼는 역할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졸업반지

둥글게 제작된 셋팅 밴드는 전문 조각사에 의해 단단하고 꼼꼼하게 셋팅하도록 하여 실오라기 하나도 들어갈 틈이 없도록 함으로 반지 때문에 스타킹 올이 나가는 일이 없도록 하였고, 둥근 밴드의 흐름과 동일한 셋팅라인으로 부드러운 감촉까지도 고려하였습니다.
꽃 봉우리를 형상화한 곡률은 8mm 코인반지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자연스러움을 없앰으로써 반지의 측면에서도 자연스러운 선의 흐름을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졸업반지

이런 형태의 반지를 '티파니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반지는 밋밋해 보이지만, Diamond를 가장 효과적으로 부각시켰고 측면의 아름다움까지 표현한 반지의 아이콘이 된 디자인입니다. 반지의 디자인을 검토하면서 늘 유념하고 마지막으로 고려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대 반지에도 스타일이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더 좋은 의견이 있다면 겸허히 수용하고, 개선 방향을 검토해 보겠습니다.

이대 졸업반지

실버는 골드보다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밴드의 아래 부분을 좀 더 두껍게 했고, 셋팅에 사용되는 부분도 좀 더 보강한 스타일로 만들었지만, 육안으로 판단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닙니다.

이대 졸업반지 이대 졸업반지

받아 본 실물을 바탕으로 디자인을 검토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작상으로는 Direct 3D Printing Production 기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하나 하나의 반지가 틀(가다)을 만드는 원본 수준의 품질로 제작된다는 점을 참고하시고, 자세한 기술적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9년 9월 10일 아트골드

적용 기술


Direct 3D Printing Production
3D Printing 출력물로 직접 쥬얼리를 제조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기존의 3D Printing 기술을 RP(Rapid Prototype)이라고 모형을 만들어 틀(가다)을 만드는데 주로 사용하였으나, 아트골드에서는 개념을 확장하여 직접 쥬얼리를 만드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장비가 고가이고 사용되는 소모품도 고가이지만, 비용보다는 기존 틀을 만들어 제작하는 방식과는 달리 여러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1. 틀로써는 구현할 수 없는 디자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2. 3D Printer의 정교함을 제품에 그대로 반영하여 제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3. 기존 틀 제작 방식의 분리 단면이 없어 세공 작업자의 개인 특성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4. 보석 셋팅 형상을 정확히 설계할 수 있고, 구현할 수 있으므로 최고의 셋팅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5. 디자인과 세공 특성에 맞게 파트를 분리 제작하고 조립하는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현시점에서의 단점도 있습니다.
소재 비용이 매우 비싸고, 출력에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또한, CAD와 세공 실무에 대한 경험치가 없으면 자칫 조악한 완성품이 가능성이 높습니다.

검증된 1000년을 변치않는 Color - 칠보

색의 불변성을 얻고자 하는 것은 색을 다루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희망하는 것 이겠지만, 그 결과물을 얻고 검증하고 확신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다행히 쥬얼리에서는 비잔티움 시대의 칠보 유물이 1000년이 지나도 변색없이 발견됨으로서 그 결과의 검증까지 완료된 유일한 채색 도료라는 확신을 갖게 하였습니다. 색의 불변에 대한 수요는 쥬얼리보다는 고가의 하이엔드 시계업체에서 시작되였는데, 특희 PiaGet같은 경우는 다양한 칠보 데코레이션 시계를 제작/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에 칠보가 재 조명받는 이유는 예전에는 소수의 장인만이 가능했던 작업을 현대의 첨단 기술이 대신하고 있고, 더 나아가 표현의 한계를 뛰어넘는 부분까지도 첨단 기술로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칠보로 메탈에 채색을 하면 변색이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하이엔드 시계업체들의 방향을 이쪽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 현재의 추세입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유럽에서는 Enamelist라는 전문 직업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일부 시계회사에서는 칠보 안료 회사를 매입 또는 설립까지 한다고 한다고 합니다. 또한, 영국이나 프랑스 쪽에서 아주 고가의 현대적 칠보 쥬얼리가 선보이기 시작하는 것도 이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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